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캠페인 후원자이자 화석연료 기업 경영인인 크리스 라이트를 제2기 행정부의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덴버 소재 리버티 에너지(Liberty Energy)의 CEO인 라이트는 트럼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에너지 패권’ 달성 핵심 전략인 프래킹을 포함한 석유·가스 개발의 강력한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라이트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로 반대해 온 업계 인사 중 한 명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1년간의 천연가스 수출 승인 중단을 신속히 종료하는 등 화석연료 산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진보 및 좌파 단체들의 ‘하향식’ 기후 정책 접근방식을 비판해왔으며, 전 세계의 기후변화 운동이 “자체적인 무게로 붕괴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라이트의 에너지부 장관 지명은 석유·가스 재벌 해롤드 햄을 포함한 영향력 있는 보수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오클라호마 소재 컨티넨탈 리소스의 회장인 햄은 오랜 트럼프 지지자이자 고문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에너지 정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에너지부는 미국의 에너지, 환경, 핵 안보를 증진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이 부처는 국가 핵무기 유지, 17개 국립 연구소 감독, 천연가스 수출 승인, 국가 핵무기 단지의 환경 정화를 담당하며, 과학 기술 연구도 촉진한다.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 차기 위원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화당의 존 배라소 의원은 “라이트는 미국의 프래킹 붐의 기초를 다진 에너지 혁신가”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저버린 4년간의 에너지 정책 이후, 우리나라는 미국 에너지가 경제와 국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는 장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MIT에서 학부를 마치고 UC 버클리와 MIT에서 전기공학 대학원 과정을 이수했다. 1992년에는 수압파쇄법을 통한 상업용 셰일가스 생산을 시작한 피너클 테크놀로지스를 설립했으며, 이후 초기 셰일가스 생산업체인 스트라우드 에너지의 회장을 역임했고 2010년 리버티 리소스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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