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 경찰국이 메트로(Metro) 순찰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롱비치의 8개 정거장 중 한 곳의 이용객인 카렌 윌리엄스 씨는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지금 경찰들이 철수하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휠체어를 이용해 메트로를 이용하는 윌리엑스 씨는 2017년부터 여러 경찰 기관이 지하철을 순찰하기 시작했을 때 이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승객들이 음주하고 소변을 보는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경찰이 있어서 안심하고 지하철을 탈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롱비치 경찰국은 12월 30일 계약이 만료되면 메트로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1명의 경찰관과 경사, 1명의 경위가 시내 순찰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경찰 인력난으로 인한 결정
롱비치시는 올 여름 150개 이상의 경찰 인력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비응급 신고에 대한 대응 시간이 최대 4시간까지 걸리는 상황이다. 메트로 측은 아직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밝히지 않았다.
메트로는 성명을 통해 “롱비치 경찰국과의 계약은 12월에 종료되지만 2025년 3월까지 월별 연장이 가능하며, 역사의 안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LA경찰국(LAPD)과 LA보안관실(LASD)도 메트로 시스템을 순찰하고 있지만, 이들의 계약 연장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승객들, 보안요원보다 경찰 선호
NBC LA가 8개 정거장을 순회 취재한 결과, 1시간 동안 열차나 역사에서 경찰관을 발견하지 못했다. 대신 메트로가 고용한 민간 보안요원들이 순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롱비치 주민 조니 범퍼스 씨는 “열차에는 위험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 여전히 경찰관의 순찰이 필요하다”며 “보안요원보다는 경찰관이 있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N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