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감사관, 홈리스 대책 예산 집행 부실 지적… 시장실과 갈등 심화
LA시가 2023-2024 회계연도에 책정된 홈리스 대책 예산 중 5억 달러 이상을 집행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케네스 메히아(Kenneth Mejia) LA시 감사관은 이번 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메히아 감사관에 따르면, LA시는 홈리스 서비스를 위해 총 13억 달러를 책정했으나, 실제 지출 및 집행된 금액은 약 8억 달러에 그쳤다. 이 중에는 캐런 배스(Karen Bass) 시장의 ‘Inside Safe’ 프로그램과 같은 긴급 쉼터 사업 등이 포함됐다.
시 관계자들은 미집행된 예산의 대부분이 홈리스 프로그램에만 사용이 제한된 자금이라며, 올해로 이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시의회가 재량적 자금을 재투자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
시장실과 감사실 간 입장차 뚜렷
배스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감사관이 이전에는 과다 지출을 지적했다”며 반박했다. 시장실 대변인 재커리 사이들(Zachary Seidl)은 “배스 시장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홈리스 문제를 전반적으로 감소시켰고, 거리 노숙인을 10% 줄이는 등 신중하고 포괄적인 전략을 실행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메히아 감사관은 많은 시 부서와 기관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서비스와 프로그램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LA시의 홈리스 수가 45,000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5억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전문가 지적
지역 사회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예산 집행 시스템의 비효율성
- 부서 간 협력 체계 미비
- 인력 부족 문제
- 예산 추적 시스템의 부재
이번 논란을 계기로 LA시의 홈리스 대책 예산 집행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