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2일 엘에이 새 검사장 네이튼 호크만 취임
새로운 검사장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에 주민들 큰 기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검찰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된 네이튼 호크만(Nathan Hochman) 당선인이 취임 전부터 강력한 법질서 확립 의지를 드러내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치러진 LA 카운티 지방검사장 선거에서 호크만 후보는 현직 조지 개스콘(George Gascón) 검사장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호크만은 61%의 득표율을 기록해 39%를 얻는데 그친 진보 성향의 개스콘을 22%포인트 차이로 제압했다.
“안전이 최우선”…강경 정책으로 선회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부 차관보를 지낸 호크만 당선인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은 정부에 무엇보다 안전을 기대한다”며 강경한 법집행 방침을 천명했다.
특히 호크만은 취임 첫날부터 전임자가 도입한 제한적 기소 정책들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950달러 미만의 절도범죄에 대한 기소 제한을 철폐하고, 갱단 및 총기 가중처벌 금지도 해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리스 문제도 적극 대응
LA 카운티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노숙자 문제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현재 LA 카운티의 노숙자 수는 7만 5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호크만은 “법집행관들이 홈리스 구역에 들어갈 때마다 검찰이 손발을 묶어놓았다고 말한다”면서 “이제 법집행관들이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약범죄 엄정 대응 예고
특히 호크만은 펜타닐 등 마약 사범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그는 “메스암페타민, 헤로인, 펜타닐 등 심각한 마약류 사용자의 경우 3번째 유죄 판결 시 의무적인 치료 프로그램 참여를, 4번째는 주 교도소 수감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LA 카운티는 인구 약 1천만 명의 미국 최대 규모 카운티로, 최근 범죄 증가와 치안 불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해 3월 LA경찰국 보고서에 따르면 폭력범죄는 전년 대비 3% 증가했고, 강도 사건은 9.5%나 급증했다.
호크만 당선인은 오는 12월 2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의 취임이 미국 제2의 도시 LA의 치안 회복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