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명된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장이 ‘대규모 추방’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짐 맥도널드 신임 LA경찰국장(LAPD)은 11월 8일 시의회 취임식에서 “공공안전위원회 출석 이후, 전국 선거로 인해 많은 LA 시민들, 특히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깊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 국장은 “LAPD는 이민자 커뮤니티를 보호할 것이며, LAPD 경찰관들은 개인의 체류 신분을 확인하거나 이를 이유로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규모 추방에도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스앤젤레스는 이민자들의 도시”라며 “현재 이민자들이 비난받고 있지만, LA 시민들은 제 관점을 알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이민자들이 세웠고, LA가 이처럼 특별한 도시가 된 것도 전 세계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층 강력 반발
이러한 발언은 보수층의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보수 성향의 소셜미디어 계정 ‘LibsofTikTok’은 청문회 영상을 공유하며 “그가 좋아하든 말든 추방은 진행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맥도널드 국장은 트럼프 첫 임기 당시 LA 카운티 보안관으로 재직하며 불법 체류 범죄자 추방을 위해 연방 이민당국과 협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에서는 특별명령 40호 등 관련 정책을 근거로 현 직책에서는 그러한 협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CE 전 국장 “방해하지 말라”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협조하지 않을 거라면 길이라도 비켜줘야 한다. ICE는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호먼 전 국장은 최근 ICE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내 범죄 전과가 있는 42만 5천명의 불법 체류자들을 체포하겠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ICE에 채운 수갑을 풀고, ICE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신뢰법(Trust Act)’은 지역 교도소가 ICE의 구금 요청에 응할 수 있는 시간과 사유를 제한하고 있다. 케이토 연구소에 따르면 이 법 시행 이후 로스앤젤레스시의 추방 건수는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