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를 보건복지부(HHS) 장관에 지명했다.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선은 공중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케네디 전 후보는 자신의 대선 출마를 철회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후, 트럼프로부터 “보건과 식품 정책에서 마음껏 활동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바 있다. 이는 트럼프가 결정적인 선거 승리를 거두고 공화당이 상원에서 안정적인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이후 나온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승리 연설에서 “케네디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그가 하고 싶은 일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가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70세의 케네디는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수년간 펼쳐왔으며, 전 국립보건원(NIH) 관리 앤서니 파우치가 빌 게이츠와 제약회사들과 공모하여 코로나19 백신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는 책을 저술하는 등 논란의 중심에 있어 상원 인준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케네디는 언론 인터뷰에서 “누구에게서도 백신을 빼앗지 않을 것”이라며 “과학적 안전성 연구와 효능 결과를 공개하여 개인이 각자 제품의 유용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충치 예방을 위해 첨가되는 수돗물의 불소 사용을 권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디는 일부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불소가 “거의 확실히” 아동의 IQ 저하를 초래한다고 주장해 왔다.
[출처: POLITI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