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조정 영역'(correction territory)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10일 엔비디아의 전날 종가는 853.54달러(116만4천228원)로, 종가 기준 최고가였던 지난달 25일(950.02달러) 대비 약 10% 하락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25일 이후 추가 상승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실제 지난 4일 주가는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지진에 따른 타격 등으로 3.4% 급락한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의 조정 국면 진입은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챗봇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하는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1년간 AI 열풍을 업고 239% 급등했다.

CNBC는 다만, 엔비디아 주가의 조정 국면이 얼마나 오래 갈지 이후 다시 상승이나 하락으로 갈지 등에 대해서는 추정하지 않았다. 

월가에서는 이미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면서 추가 상승할 여지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의 AI 열풍과 이에 따른 칩 수요의 지속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경쟁사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AMD는 작년 말 AI 가속기를 출시해 올해 이 분야에서 35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인텔 역시 어제 자체 최신 AI 칩 ‘가우디3’를 공개하며 현재 가장 널리 이용되는 엔비디아의 AI 칩 H100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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