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시도 더 늦기전에 개혁이 필요..
샌프란시스코가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다니엘 루리(Daniel Lurie) 시장 당선인이 현직 런던 브리드(London Breed) 시장을 56% 대 43%라는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하면서, 이 도시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리바이스트라우스(Levi Strauss) 가문의 후계자이자 빈곤퇴치 비영리단체 설립자인 루리 당선인은, 범죄와 마약, 노숙자 문제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는 브리드 시장의 관대한 정책 기조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당선 후 첫 연설에서 루리 당선인은 “모두를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 조성, 마약과 행동장애 위기 해결, 부패하고 비효율적인 관료제 개혁, 충분한 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비용 안정화, 소상공인 지원, 그리고 도심 활성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스티브 힐튼 폭스뉴스 평론가는 “이 위대하고 상징적인 도시가 민주당의 극좌 정책으로 인해 범죄와 혼돈, 황폐화의 길을 걸어왔다”며, “마약 거래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노숙자 캠프가 도시 곳곳에 들어서고, 범죄가 만연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마침내 변화를 요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17년째 샌프란시스코에 거주 중인 크리스 청은 “과거에는 브리드 시장을 지지했지만, 최근 몇 년간 도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며 “전통적으로 안전했던 주거지역까지도 노숙자와 마약 중독자들이 늘어나는 등 도시의 성격이 크게 변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캘리포니아 민주당 정치 컨설턴트인 리 네브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에리어 전역의 유권자들이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며 “시민들은 범죄자들에게 관대한 정책과 노숙자 문제에 대한 변명이 아닌, 실질적인 해결책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장 선거 결과는 진보 성향이 강한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치안과 도시 문제 해결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루리 당선인의 취임과 함께 이 상징적인 도시가 어떤 변화의 길을 걸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