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명의 진보좌파 시의원 시의회 입성..
경찰 예산 삭감과 경찰국 폐지 주장 논란
케빈 드 레온 현직 의원을 상대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둔 이사벨 후라도가 로스앤젤레스 시의회 14지구의 새로운 의원이 될 예정이다.
개표 초반부터 우세를 보인 후라도는 금요일 오후 기준으로 5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드 레온의 43%를 크게 앞섰다.
후라도는 목요일 저녁 성명을 통해 승리를 선언하고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번 승리는 제 개인의 것이 아닌 우리 지역사회의 승리입니다. 8만 3천 가구 이상을 방문하고, 천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하며, 8천 장이 넘는 엽서를 보낸 것은 바로 우리 지역사회였습니다.”
후라도의 승리 선언 약 24시간 후, 드 레온은 금요일 저녁 성명을 통해 패배를 인정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우리의 바람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저는 유권자들의 결정과 민주적 절차를 존중합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성과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후라도의 부상은 이미 3월 예비선거에서부터 주목을 받았다. 첫 출마한 그녀는 미겔 산티아고, 웬디 카리요 등 더 잘 알려진 주 하원의원 후보들과 드 레온을 제치고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드 레온은 폐쇄된 공간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사용하며 선거구 재조정 논의를 하는 장면이 녹음된 후에도 소환 시도를 물리쳤으나, 이번에는 패배를 면치 못했다.
후라도 역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서 학생들과의 회의 중 경찰에 대해 논의하며 욕설을 사용하는 장면이 녹음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민주사회주의자협회(DSA)의 지지를 받는 후라도는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하며, 카렌 배스 시장의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인력 확충 노력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때 후라도는 DSA의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폐지 서약에 서명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