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토트넘도 ‘캡틴’ 손흥민(32)과 장기 재계약을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높은 주급, 여기에 올 시즌 잦은 부상까지 겹치면서 토트넘도 고민에 빠졌다. 결국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하기로 했다.

영국 스퍼스웹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 경영진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실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된다. 다만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토트넘이 마음만 먹으면 자동으로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2026년까지 늘릴 수 있다. 일단 토트넘의 계획은 여기까지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에 주저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높은 주급’ 때문이다. 재계약을 맺는다면 손흥민의 주급도 높아질 수 있는데, 현재 손흥민은 팀에서 가장 높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를 받는다. 여기서 주급이 더 올라간다면 토트넘이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붙잡기로 결정하고, 몇 년간 그와 함께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토트넘 구단 경영진은 1년 옵션을 발동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새로운 이유까지 등장했다. 바로 올 시즌 손흥민의 부상이 많아졌다는 것. 손흥민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결장하는 일이 많아졌다. 현재까지도 출전시간이 제한되는 등 관리를 받고 있다. 손흥민도 나이가 들면서 어떨 수 없이 부상 위험, 체력 부담은 높아졌다. 토트넘도 이 부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신중한 이유 중 하나는 지난 몇 달간 손흥민의 햄스트링, 허벅지 부상”이라며 “이로써 토트넘은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1년 연장은 토트넘에 많은 이득을 챙기는 옵션이다. 일단 선택지가 많아진다. 손흥민의 계약기간이 1년만 늘어나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본 뒤 재계약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손흥민이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추후 재계약을 진행하고, 그렇지 않다면 손흥민의 판매할 수도 있다. 또 일단 1년 연장을 통해 내년 여름 손흥민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것을 막게 됐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의 재계약을 완전히 배체한 것은 아니다. 매체는 “토트넘이 주급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손흥민의 장기 계약과 주급 인상을 아예 생각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다음 시즌 이후에도 토트넘에 남을 생각이 있다. 만약 계약기간 동안 손흥민이 잦은 부상 등을 피할 수 있다면 토트넘은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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