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의 더불어민주당 압승을 예측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 60석 ‘최다 선거구’인 경기도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예견된 결과라며 고무된 분위기인 반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실망을 감추지 못한 채 경합 지역에서 반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국민을 이기려는 권력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이 분명하다”며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발언 논란과 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대출 문제에 대해 경기도당 차원에서도 많은 걱정이 됐고 겸손한 선거운동을 요청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 심판에 대한 국민적 의지를 덮을 만큼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21대 총선보다 1석 많은 52석을 목표로 했는데 현재 경합지역이 10여곳에 달하는 만큼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초조하게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출구조사만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모습도 보였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집권 여당으로서 정국을 풀어가는 해법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며 “막판 민주당의 악재들도 전반적인 판세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지난 21대 총선 7석보다는 높게 목표를 잡았는데 출구조사 결과는 조금 덜 한 것 같다”며 “여주·양평만 확실히 이기는 것으로 나와 아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경기지역에서 오차가 적지 않았다”며 “경합으로 분류되는 선거구가 10곳이 넘는 만큼 개표를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달 18~20일부터 60석의 전국 최다 선거구에 걸맞은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총력전을 펼쳐왔다.
국민의힘은 송석준 도당위원장이, 민주당은 김병욱 도당위원장이 각각 선대위를 이끌었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김희겸 전 경기도행정1부지사를, 민주당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안민석·박광온 의원을 선대위에 포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