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트라우스 의류 제국의 후계자이자 베이지역 유대인 공동체와 깊은 유대를 가진 다니엘 루리가 샌프란시스코의 차기 시장으로 선출됐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루리는 이번 주 선거에서 현직 런던 브리드 시장을 누르고 승리했다. 목요일 늦은 시각 기준으로 순위선택투표에서 루리는 56.2%를 득표해 43.8%를 얻은 브리드를 앞섰고, 이에 브리드가 패배를 인정했다. 47세의 루리는 다이앤 파인스타인 등에 이어 시 역사상 네 번째 유대계 시장이 된다.

루리는 목요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훌륭한 가족들과 선거운동팀, 그리고 책임감 있는 변화와 봉사를 지지해 준 모든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를 위한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될 것”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루리는 깊은 유대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브라이언 루리 랍비는 샌프란시스코 유대인 연맹 회장과 진보적 친이스라엘 단체인 뉴이스라엘펀드의 회장을 역임했다. 어머니 미리엄 루리 하스는 아버지와 이혼 후 리바이스트라우스의 방계 후손인 피터 하스와 결혼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이 도시에서 두 후보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루리는 노숙자 문제, 마약 사용, 치안, 지역 경제 침체 등에 대해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개혁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2005년 설립 이후 베이지역의 빈곤 퇴치를 위해 4억 4천만 달러 이상을 지원한 비영리단체 티핑포인트 커뮤니티의 설립자이자 전 CEO다.

한편 베이지역의 다른 지역에서는 오클랜드 시장과 알라메다 카운티 지방검사에 대한 주민소환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유대인커뮤니티관계위원회(JCRC)는 이 지역의 “만연한 반유대주의”에 대한 유대인들의 분노가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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