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유권자들이 현직 런던 브리드 시장을 퇴출하고, 리바이스트라우스 상속자이자 비영리단체 설립자인 대니얼 루리를 새 시장으로 선출했다. 이는 진보적 성향의 오클랜드 시장 리콜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들의 정치적 변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브리드 시장은 8일(현지시간) 14차례의 순위선택투표 집계 결과 루리 후보가 56%의 득표율로 자신의 44%를 크게 앞서자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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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험 전무한 ‘아웃사이더’의 승리

루리는 정치 경험이 전무한 ‘아웃사이더’라는 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내세워 캠페인을 펼쳤다. 노숙자 증가, 마약 문제, 도심 공동화 등 샌프란시스코의 고질적 문제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존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치안 강화 공약으로 표심 사로잡아

루리는 선거 과정에서 범죄와 마약 문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약속했다. 경찰 인력 증원, 마약 사범 추적을 위한 위치추적 시스템 도입 등 보다 보수적인 정책을 제시했으며, 이는 최근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범죄 강경 대응’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거액 자금력이 승리 견인

루리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자신과 어머니의 자금 약 1천만 달러를 투입했다. 리바이스트라우스社와 연관된 그의 가문 배경이 선거 자금력으로 이어졌고, 이는 당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샌프란시스코의 미래와 모든 시민을 위한 더 안전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루리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 결과는 도시 문제 해결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진보 성향 정치인들이 잇달아 퇴출되는 캘리포니아의 최근 정치 지형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진보 성향의 검사장이 해임됐으며, 오클랜드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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