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사내 변호사를 대폭 늘리면서 증가하는 법적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보도했다.
2023년 3월부터 1년간 오픈AI가 고용한 변호사는 24명에 달한다. 2022년 200명이었던 전체 직원도 1천명으로 증가했다.
오픈AI는 또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반독점 조사에 대비해 연봉 최대 30만 달러에 반독점 소송 전문 변호사를 구하고 있다.
주요 사건을 맡기기 위해 쿨리와 모리슨 포스터 등 미국 최고 로펌 중 일부를 선임하기도 했다.
오픈AI가 법무팀을 강화하는 것은 챗GPT 열풍과 함께 이에 따른 소송도 증가하고, 규제당국의 조사에도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코미디언 사라 실버먼과 소설가 마이클 샤본, 타-네히시 코츠 등은 지난해 챗GPT가 학습 과정에서 자신들의 저작물을 허가 없이 사용해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마거릿 애트우드와 제임스 패터슨 등 미국 작가 수천 명은 AI를 학습시키는 데 사용된 콘텐츠에 대해 정당한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오픈AI는 공동 설립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부터도 소송을 당한 상태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설립 초기의 비영리 임무와 함께 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한다는 계약을 위반했다며 최근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이와 함께 규제당국의 반독점 조사에도 직면해 있다.
오픈AI 법률 고문인 체 창은 “모두가 우리를 빅테크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방위적인 소송과 조사에 우려했다.
오픈AI의 글로벌 업무 담당 부사장인 안나 마칸주는 “현재는 (AI 열풍) 초기로 소송이 봇물 터지고 있다”며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