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국왕과 장남 윌리엄 왕세자의 사유지

찰스 3세 국왕과 장남 윌리엄 왕세자의 사유지가 공공 부문에 대한 임대로 연 수백만 파운드(수십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선데이타임스와 채널4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매체는 국왕 사유지인 랭커스터 공작령과 왕세자의 사유지인 콘월 공작령의 임대차 계약을 살펴본 결과 최소 5천만 파운드(891억원)의 장단기 임대 수입이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금액은 이들 매체가 파악한 일부 계약에 한정된다. 두 공작령의 임대차 계약은 현재 5천400건을 넘는다고 한다.

랭커스터 공작령과 콘월 공작령은 수백 년간 영국 국왕과 왕세자에게 자동으로 세습돼 온 땅과 부동산, 기타 자산이다.

이는 왕족의 공식 업무에 대한 대가로 지급되는 ‘왕실 교부금’과는 별도의 수입이다. 왕실 재산 ‘크라운 에스테이트’ 수익은 국가(재무부)에 귀속되며 왕실은 그 일부를 교부금으로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랭커스터 공작령은 지난해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지역 병원 조직에 전기 구급차 보관 시설을 15년간 1천140만 파운드(약 200억원)에 빌려주는 계약에 합의했다.

콘월 공작령이 법무부에 25년간 교도소 시설을 임대하는 계약은 3천700만 파운드(660억원)이며, 해안에 부두와 군함 정박 시설을 구축해 사용하는 대가로 해군에 청구한 비용은 100만 파운드(18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 임대 주택의 경우 랭커스터에선 13%, 콘월에선 14%가 정부의 에너지 효율성 기준에 맞지 않는 등급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공작령 측은 지적된 주택들의 경우 개선 일정을 진행 중이거나 등급 면제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두 공작령 모두 수익에 대한 소득세를 납부하고 있으나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랭커스터 공작령과 콘월 공작령 측은 모두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이고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친환경 수준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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