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와 1년 연장 대신 FA 자격 얻어
어깨 다쳐 내년 초반 결장 가능성에도
MLB닷컴 “다년 계약 가능성 높아”

김하성(29)이 샌디에이고와 1년 계약 연장 대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3일(한국시간) “김하성이 내년 800만 달러(약 110억 원) 규모의 옵션 발효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4+1년, 최대 3,900만 달러(538억 원)에 계약한 김하성은 올해까지 4년을 채웠다. 내년은 샌디에이고에서 800만 달러를 받고 뛰거나, 전별금 200만 달러(28억 원)를 받고 FA 시장에 나가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김하성은 후자를 택했다.

이는 예정된 수순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자신의 상품 가치를 크게 높였기 때문에 FA 시장에서 충분히 800만 달러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놀랍지 않은 소식”이라며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즌 초엔 김하성의 인기가 더 높았다. 현지 언론은 FA 계약 규모를 연평균 2,000만 달러, 총액 1억 달러 이상으로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8월 경기 중 어깨를 다치는 변수가 생겼다.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의 찢어진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 2025시즌 초반 결장할 수도 있다.

디애슬레틱은 “어깨 문제가 아니었다면 연평균 3,000만 달러에 6년 계약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1년 계약을 하고 내년에 다시 다년 계약을 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어깨 문제가 해결되면 김하성을 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와 현지 언론으로부터 FA 10∼20위권의 평가를 받고 있는 김하성의 구체적인 몸값을 전망한 매체도 있다. 메이저리그 연봉 분석 사이트인 스포트랙은 최근 김하성의 가치를 계약 기간 4년, 총액 4,911만3,276달러(678억 원), 연평균 1,227만8,319달러(170억 원)로 예상했다.

김하성의 기존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지만 샌디에이고도 FA 협상에 나설 수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전력을 다하는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샌디에이고 팬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불렸다”며 “AJ 프렐러 단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잔류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도 샌디에이고에 좋은 감정이 많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4년 통산 타율 0.242(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78도루 출루율 0.326 장타율 0.3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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