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한인 치안 컨퍼런스 라스베가스서 성황리 개막
▶ 한미치안협회 주도로 열려 “유대 강화·협력관계 구축”
북미 지역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경찰 및 치안기관 요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한인사회 치안 강화와 안전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다짐하며 교류와 협력을 다지는 행사가 열려 주목되고 있다.
한미치안협회(KALEO·회장 벤 박)이 주최하는 2024 한인 경찰 컨퍼런스가 28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해라스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컨퍼런스는 미주 지역 한인 치안 기관 전문가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마련됐다.
올해로 2회째인 이 컨퍼런스에는 세실 램보 LA 국제공항(LAX) 경찰국장, 토니 이 전 UCLA 경찰국장, 토미 최 뉴욕한인경찰협회장 등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의 각 경찰·치안 요원 등 120여 명이 참가했다. 강경한 LA 총영사관 경찰영사 등 일부 지역 재외공관 경찰영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 김영완 LA 총영사가 행사장을 찾아 컨퍼런스 개최를 직접 축하했다. 김 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전국의 한인 경찰들이 한인사회의 안전을 증진시키고 한미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존재라고 치하했다. 또 도미니크 최 LAPD 경찰국장과 조지호 한국 경찰청장은 직접 자리하지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역사회 경찰 활동, 법집행 전략, 문화간 협력과 같은 치안 분야의 핵심 주제를 다루며 전문가 강연, 패널 토론, 웍샵 등으로 구성됐다. 벤 박 KALEO 회장은 환영사에서 참가자들이 서로를 알고 관계를 쌓아가고 협력 기회를 만드는 모두에게 유익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첫날인 28일 오전에는 이번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2017년 라스베가스 총기난사 사건을 주제로 한 켈리 맥마힐 전 라스베가스 경찰국 수석부국장의 강연이 열렸다. 또 이날 세실 램보 LAX 경찰국장이 한인의 인종적 유산에 대해 발표하고 개인 경력 및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세실 램보 LAX 경찰국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참가한 경관들이 같은 한인으로서 교류하고 협업의 가능성을 쌓는 것은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 때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토니 이 전 UCLA 경찰국장은 “강연과 웍샵을 통해 간접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 많은 젊은 경관이 멘토를 찾는 기회, 타 기관의 모범 사례, 기관 사이의 협력 사례, 서로 다른 정책과 관행 등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호평했다.
토미 최 뉴욕한인경찰협회장은 “한인 경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 있다고 본다. 이는 한인 경찰들이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중요한 자리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인사회에 자연스레 알리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가주 내 다양한 법 집행기관에 속한 한인 요원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한미치안협회(KALEO)는 2019년 비영리단체 등록 후 2020년 1월 공식 출범했다. 한인타운 치안 강화를 위한 세미나 개최, 아시안 증오범죄 퇴치, 주류사회 가교 역할을 위한 활동 등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라스베가스=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