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행사서 “종교 심각한 위협받고 있다…투표로 종교 구해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남부 경합주인 조지아주를 찾아 기독교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파우더 스프링스에서 기독교 지도자 등의 모임인 국가신앙자문위원회가 개최한 국가신앙자문서밋에 참석해 “미국에서 종교는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는 종교를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종교는 미국을 이루는 한 요소”라면서 “그것은 미국을 하나로 묶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잃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은 투표를 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는 모든 기독교인이 나가서 투표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자신이 지난 7월 암살 시도범의 총격을 받았을 때 불법 이민과 관련된 차트를 보기 위해 자신이 고개를 돌리면서 귀에 상처만 입고 끝난 것을 재차 강조하면서 “고개를 절반만 돌려도 안 됐고, 고개를 (아예) 안 돌려도 안 됐다”면서 “그것은 딱 그 각도여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기적’이라고 언급하면서 “그것은 그분(신)이 미국과 세계에 도움을 주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 “저는 누군가의 능력이나 제가 말하는 어떤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강한 욕설이 아니라 부드러운 욕설(soft foul)을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또 소수인종 비하 등의 발언으로 민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전날 뉴욕 집회에 대해서는 “훌륭한 집회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8일 앞둔 이날 기독교 행사에 참석한 것은 보수 성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그룹으로 분류되는 기독교인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조지아주는 이른바 ‘바이블(Bible·성경) 벨트’의 핵심으로 꼽힌다.
조지아주는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과 함께 경합주에서도 선거인단이 많은(16명) 중요 지역이며 2020년 대선 때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1만1천여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