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코 연어 등 ‘리콜’… 먹거리 안전 비상

FILE PHOTO: Atlantic salmon (Salmo salar) swim for an upstream spawning migration, in Quebec, Canada in this undated handout picture. Michel Roggo/Handout via REUTERS THIS IMAGE HAS BEEN SUPPLIED BY A THIRD PARTY/File Photo

▶ 리스테리아균 오염 발생
▶맥도널드 이콜라이 확산

▶ 감염 사례 75건으로 늘어
▶가주서 납품 양파가 문제

최근 육류와 육류 가공품, 냉동식품과 햄버거에 이르기까지 식탁에 자주 오르는 식품들이 잇달아 박테리아에 오염돼 사망자와 입원환자가 발생하는 등 먹거리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맥도널드의 이콜라이 대장균 감염 사태에 이어 코스코(Costco)에서 판매돼 온 훈제연어와 닭고기, 냉동 와플 등 제품들도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대량 리콜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맥도널드 이콜라이 감염사례는 75건으로 늘어났으며, 조사 결과 감염원은 캘리포니아 식품공장에서 납품한 양파였던 것으로 나타나 남가주 한인들도 관련 식품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코가 리스테리아 오염 가능성으로 인해 훈제연어와 닭고기가 들어간 즉석 식품, 냉동 와플을 리콜 조치한다고 CNN 등이 지난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코스코에 따르면 훈제 연어의 경우 지난 10월9일과 13일 사이에 구매한 ‘커클랜드 시그니쳐 스모크드 새몬’ 제품이 리스테리아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리콜 대상에 올랐다.

또 코스코 닭고기는 9월에서 10월 사이 판매된 ‘라나 치킨 트러플 카르보나라’와 ‘딸리아뗄레 그릴드 화이트 치킨 & 포르타벨로 머쉬룸 소스’가 리콜이 진행 중이다. 이 제품에 들어간 닭고기는 최근 1,000파운에 달하는 육류 및 가금류 제품을 리콜하고 있는 브루스팩이 납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10월13일과 21일 사이에 판매된 ‘크루스티즈 벨기에 와플’도 같은 이유로 리콜됐다. 코스코 측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섭취하지 말고 반품해 환불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맥도널드 쿼터파운더 햄버거와 관련된 이콜라이 감염 사태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맥도널드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섭취한 이들 중 이콜라이 감염으로 인해 13개 주에서 75명이 발병했으며, 이중 22명이 입원하고 1명이 사망했다. 입원환자 중 2명은 이콜라이 감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인 HUS(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상태다.

발병 사례는 대부분 콜로라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워싱턴, 아이오와, 캔자스, 미주리, 몬태나, 네브라스카, 오리건, 유타, 위스콘신과 와이오밍주에 이어 미시간과 뉴멕시코, 워싱턴주에서도 새로운 발병사례가 보고됐다. 맥도널드 측은 햄버거에서 검출된 대장균이 캘리포니아주 소재 식품 회사 ‘테일러 팜스’가 공급한 생양파와 연관이 있다고 밝히며, 해당 회사의 양파 공급을 무기한 중단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테일러 팜스의 양파를 사용하는 버거킹, 타코벨, 피자헛, KFC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양파 사용을 중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발생한 주요 식품 관련 리콜 사례로는 지난 7월 보어스헤드가 리스테리아 감염 우려로 델리 및 가금류 등 육류 제품을 최소 700만 파운드 리콜했다. 보어스헤드가 생산한 제품을 섭취하고 19개 주에서 총 59명이 입원하였으며, 그중 10명이 사망했다. 9월에는 위스콘신주에서 생산된 2개 브랜드의 계란이 살모넬라균 감염 우려로 전량 회수됐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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