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시 나토 탈퇴 가능성 부인하며 “방위비 분담 필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할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밴스 의원은 이날 NBC,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나토 회원국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공약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나토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지킬 것”이라면서 “트럼프는 나토가 강해지길 원한다. 그는 우리가 나토에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나토가 단지 복지 고객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트럼프는 나토 회원국이 실제 방위비 부담을 분담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토의 문제점은 독일이 안보와 방위에 돈을 더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나토가 미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동맹이 되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적이냐는 질문에는 “그는 분명하게 적”이라면서도 “우리는 그와 전쟁 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와 적대적 이해관계가 있으나 현명한 외교에 관여할 필요도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종식하려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나토 동맹국 사이에 어떤 종류의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을 겨냥해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위험하다고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트럼프가 말한 것은 미국이 어떤 외국의 적과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하기 때문에 (내부의)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는) 미국에 더 큰 위협을 초래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부의 적’을 겨냥해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선 “그는 폭동을 일으키는 극좌 미치광이에 군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한 뒤 “그는 그들을 내부의 적으로도 불렀으며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전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등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거론했다”고 부연했다.
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초강경 발언 등과 관련, “어떤 것도 파시스트적으로 들리지 않느냐”는 CNN의 질문에 “물론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