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사항으로 끝날 확률 높아..

종합 인프라 계획도 수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발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4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캐런 배스 시장이 약속한 ‘차 없는 올림픽’ 실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과 시간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LA타임즈가 오늘자 기사에서 밝히고 있다.

“매일 7개의 슈퍼볼급 관중 수용해야”

LA 교통당국은 올림픽 기간 중 매일 슈퍼볼 7개 규모의 관중을 수송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러나 필요한 교통 인프라 사업 예산 33억 달러(약 4조 5천억 원) 중 현재 확보된 금액은 5.2%에 불과하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이자 메트로 이사회 의장인 재니스 한은 “수십만 명의 관중을 매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각 경기장으로 수송해야 하는 엄청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와 다른 LA의 현실

최근 파리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한 의장은 파리의 지하철이 90초에서 2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관중을 효율적으로 수송했다고 전했다. 반면 LA의 지하철은 최대 1,500명만 수용 가능하며, 경전철은 이보다 더 적은 인원만 수송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LA 올림픽의 주력 교통수단은 버스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트로는 올림픽용 보조 버스 시스템 구축에만 약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아직 재원 마련 방안을 찾지 못한 상태다.

난제 산적

주요 현안:

  • 50개 경기장 중 34개만 확정된 상태
  • 올림픽 조직위원회 LA28의 70억 달러 예산 중 10억 달러 부족
  •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 미확정
  •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부족
  • 버스 기사 확보 및 교육 문제

UCLA 교통연구소의 후안 마투테 부소장은 “계획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으면 경기 종료 후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호출 서비스가 경기장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트로 혁신책임자 셀레타 레이놀즈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은 4년 전에 이미 교통 예산을 확보했었다”며, “우리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보안 제한으로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공영주차장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효율적인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이 올림픽 성공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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