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가 도네이션을 유치하기 위해 자격이 미달되는 부유층 집안의 자녀들을 운동 선수로 입학시키는 시스템을 활용해왔다고 엘에이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엘에이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USC는 부유하고 인맥이 좋은 가정의 자녀들에게 입학 사정 기준을 대폭 낮춰서 지원자들의 합격율을 85퍼센트에서 90퍼센트까지 올려줬다는것입니다
USC의 대학 기금 모금 담당자들은 이런식으로 입학한 지원자 가정에 상당한 기부금을 댓가로 기대했다고 합니다
수년전 할리웃 학부모들의 입시 비리 스캔들인 Varsity Blues 스캔들로 전국이 떠들썩해지자 USC측은 대학차원의 비밀 입학 시스템이 드러나지 않기 위해 이 은밀한 시스템을 은폐하려는 조처를 취했다는것입니다
일례로 태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 중 한 명인 에너지·통신 재벌 사랏 라타나바디는 10년전에 자신의 아들을 USC 에 입학시키고 싶어했는데 아들의 고교 학점은 D학점 4개와 F학점 2개로 입학 기준에 미달했습니다
결국 USC 골프팀에 3백만 달러를 기부하고 장학금을 받지 않는 운동선수, 일명 워크온 골프 선수로 받아들였고, 라타나바디는 이후 USC 체육부의 큰 후원자가 됐습니다.
LA 타임즈가 입수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내부 대학 기록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자, 금융인, 기업 CEO, 스포츠 팀 구단주, 대형 자동차 딜러 등 저명인사들이나 혹은 거액의 기부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USC가 어떻게 운동선수 슬랏을 이용해 입학 시스템을 조작했는지 보여줍니다.
보통 대학 운동선수로 입학하기 위해서 내셔널 레벨의 챔피언쉽 경력이 필요한데, 소위 워크온으로 USC에 입학한 학생들중에서는 운동선수로서 우승 경력이 전무했다는 것입니다
단지 고등학교때 운동선수로 적을 두고 있는 것만으로 운동선수로 입학을 시킨다음 입학한후에는 대학 운동선수팀 에서 활동을 하지 않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USC는 학부모들로부터 도네이션을 유치하기 위해서 자녀를 USC에 입학시킬만한 재력가들을 수소문해왔다고 엘에이 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USC는 이와 관련해 운동선수 슬랏을 통한 부정 입학문제가 과거의 일이며, 2020년 이후로는 새 보호장치들을 도입했다는 입장입니다.
이같은 입학 사정 부정행위가 체육부의 일부 직원들에게만 국한된 일이고 이 직원들은 더이상 대학에서 일하지 않는다면서 대학측은 앞으로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교훈을 얻었다라는 것입니다
대학에 돈을 기부한 학생들이 입시에서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USC의 입학 사정 관련 문서들은 전례 없는 수준의 입시 체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USC가 부유한 학부모들의 자녀 입시에 대한 불안을 대학을 위한 모금 활동을 촉진하는 사업으로 얼마나 시스템적으로 전환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디오 서울 정 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