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한인경찰 컨퍼런스 ‘한미치안협회’ 주최로

27~30일 라스베가스서 네트웍·치안강화 등 논의

미 전역의 한인 경찰 및 법 집행 치안기관 요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열린다.

한미치안협회(Korean American Law Enforcement Organization ·KALEO·회장 벤 박)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해라스 호텔에서 2024 한인 경찰 컨퍼런스(Korean Law Enforcement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미국 전역은 물론 한국과 캐나다에서 치안기관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각국 사법기관들 간 유대를 강화하고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고 KALEO 측은 설명했다. KALEO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세실 램보 LA국제공항 경찰국장 등을 포함해 총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중 20% 정도는 캐나다 치안기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인 경관 및 요원들이며 한국의 경우 LA를 포함한 미주지역 재외공관 경찰영사 4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지역사회 경찰 활동, 법집행 전략, 문화간 협력과 같은 치안 분야의 핵심 주제를 다루며, 전문가 강연, 패널 토론, 웍샵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면서 공공 안전과 지역사회의 신뢰를 증진하기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KALEO의 한인 경찰 컨퍼런스는 이번이 2회째로 1회는 작년 시카고에서 개최했다. 벤 박 회장은 “미주 지역에는 다양한 지역에 한인 경찰 및 치안 기관 요원들이 퍼져 있다. 고민하는 치안 문제에는 비슷한 점들이 많은 가운데 각자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갖고 있기에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또 공유하면 서로 자산이 되는 사례들도 있다. 이들 스스로도 그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이러한 컨퍼런스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박 회장은 “작년 시카고에서 열린 1회는 소수 인원으로 기획했었는데 40여명이 참가, 그 니즈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올해는 더욱 범위를 확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가주 내 다양한 치안 기관에 속한 한인 요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상호 협력을 다지는 KALEO는 2019년 비영리단체 등록 후 2020년 1월 공식 출범했다. 그 전에 각 기관에 소속된 한인 경관들이 별도의 모임을 운영한 적은 있으나, 남가주 전역의 경찰 및 치안 기관 소속 한인들이 하나의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뭉친 것은 KALEO가 처음이다. 한미치안협회는 출범 이후 한인타운 치안 강화를 위한 세미나 개최, 아시안 증오범죄 퇴치, 주류사회 가교 역할을 위한 활동 등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LA한인타운에서 한인 경찰들이 각종 범죄 사례와 예방책 등을 한국어로 설명하는 한인 대상 치안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KALEO 초대 회장으로 현재까지 활약하고 있는 벤 박 회장은 LAPD의 리저브 오피서이며, 정치인 보좌관과 사업가 출신으로 LA시 정계와 행정 분야에서 경험과 인맥을 갖추고 있다. 어려서 남미 볼리비아와 칠레 이민생활을 거치며 한국어, 영어, 스패니시 등 3개 국어가 가능한 박 회장은 UC 버클리를 졸업하고 통신기업 자일랜에서 근무한 뒤 메이우드 양로보건센터를 운영하는 등 시니어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또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 시장과 허브 웨슨 전 LA 시의장과의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해 케빈 데 리온 전 가주 상원의원 보좌관과 LA시 저소득층 주택위원회 커미셔너를 역임했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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