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스트리클런드 연방 하원의원, 한인들 만나 해리스 지지 호소

21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조지아주 청사에서 ‘한복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앞서 10월 21일이 ‘한복의 날’임을 공인하는 결의안이 조지아주 하원에서 채택된 가운데,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계인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 하원의원(워싱턴주·민주)과, 샘 박 조지아주 주(州) 하원의원, 서상표 애틀랜타 주재 한국 총영사 등 한미 정관계 인사들과 현지 한인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한국의 멋을 뽐냈다. 2021년 연방 하원 의원 취임 선서 당시 한복을 입어 화제를 모은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취임식 때 한복을 입은 것은 당시 미국에서 유행하던 반(反)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항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미국의 가치는 헌법과 인권이며, 올해 선거는 민주주의를 지키는 선거”라며 “한인 여러분은 반드시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부터 조지아주에서 한인 교회 신도들과 한인 자영업자 등을 잇달아 만났으며, 한인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에 지역구를 둔 스트리클런드 의원이 대선 핵심 경합주인 남동부의 조지아주까지 찾아온 것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원 사격의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20년 대선 때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조지아주 한인들의 표심이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 속에 공화당 쪽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민주당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한인들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저렴한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해 “이곳 한인들이 승리의 열쇠를 쥐고 있다. 지금 한인들이 투표하면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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