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흑인 유권자 55%p 우위나 2020년 대선 때에는 못미쳐”
USA 투데이 여론조사…해리스·트럼프 전국 지지율은 사실상 동률

대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라틴계 유권자 그룹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린다는 여론조사가 21일(현지시간) 나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 그룹에서도 이전 민주당 대선후보만큼의 강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A투데이가 14~18일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라틴계 유권자들의 49%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38%는 해리스 부통령을 각각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흑인 유권자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72%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17%)보다 55%포인트 우위에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런 흑인·라틴계 지지율은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퓨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흑인 유권자의 92%, 라틴계 유권자의 59%의 지지를 각각 확보하면서 결과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다만 여론조사에 참여한 흑인·라틴계 유권자의 규모가 적고 오차범위가 ±9%포인트로 큰 상태라고 USA투데이는 지적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 등의 여론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라틴계 유권자 그룹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USA투데이의 전체 유권자 대상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은 45%,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를 기록해 사실상 동률 상태였다. 이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됐던 지난 8월 조사(해리스 48%·트럼프 43%)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이라고 USA투데이는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른바 성별 격차(gender gap)도 재확인됐다.

남성 유권자의 5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해리스 부통령 37%)한 반면 여성 유권자는 53%가 해리스 부통령(트럼프 전 대통령 36%)을 찍겠다고 답했다.

전체 유권자의 57%는 해리스 부통령이 집권 이후의 계획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49%만 ‘그렇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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