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민주당 후보보다 흑인 남성 지지 하락에는 “지지 당연한 거 아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X(sh**) 부통령’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대통령)직을 비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MSNBC에서 방영된 민권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다시는 미국 대통령 인장 뒤에 서서는 안 된다. 그는 그럴 자격이 없다. 이것이 그가 (대선에서) 패배하는 이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법치에 대해 대화하기 위해 확고한 자격을 갖고 전세계를 무대로 나서며 규칙과 규범뿐 아니라 예의도 실천해야 한다면서 “미국 국민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역대 민주당 후보보다 흑인 남성의 지지가 떨어지는 것을 여성 혐오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인들이 내게 마치 제가 흑인 남성의 표를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가정하는 질문을 할 때 가끔 좌절감을 느낀다”면서 “그것은 정보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흑인 남성이 다른 인구 집단의 유권자들과 다를 것이 뭐가 있느냐”라고 반문한 뒤 “(후보자로서) 저는 인종이나 성별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표를 얻어야 한다”며 지지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는 “가자지구에서 다수의 무고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죽은 것은 정말로 옳지 않은(unconscionable) 일”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에 솔직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나는 항상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할 것이다”라면서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제거된 것을 거론하면서 “신와르의 죽음으로 장애물이 제거됐다”며 “우리는 외교적 수단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이를 위해 중동 지역을 조만간 방문할 것이라고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