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조기 투표에서도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1~13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3천1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조기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48%의 지지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47%)에게 1%포인트 앞섰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조기 투표층 전체로는 과반이 넘는 51.4%의 지지율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2.6%에 그쳤다.

미국에서는 통상 조기 투표에서 민주당 지지층 참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공화당은 본투표에 집중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사기 주장을 펴며 우편투표 등에 대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뒤 이 같은 경향이 한층 강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초박빙인 이번 선거 승패를 사실상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합주의 조기 투표층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가 박빙 우위로 집계된 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는 적신호가 들어온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5%는 조기 투표 의사를 밝혔고, 50%는 대선 당일인 내달 5일 투표하겠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전반적으로 소폭의 우위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 전체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49%의 지지를 기록, 해리스 부통령(47%)에게 2%포인트 앞섰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전국적으로 49.2%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4%)에게 박빙 우위를 지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국 단위 여론 조사를 자체 평균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50%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게 소폭 앞선 상황이다.

그러나 경합주에서는 호각세를 지속하고 있다.

ABC 방송의 최근 7개 경합주 조사 결과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9%로 동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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