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이 앞서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한강 작가의 가족사가 별로 드러나지 않았는 데 오히려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새로운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15일 한 출판사 관계자는 서울경제가 보도한 한강의 약력 관련 기사에 대해 수정을 요청해 왔다. 이 출판사는 “한강 선생님께서 기사에 언급된 홍용희 문학평론가님과는 오래전에 이혼했기 때문에 현재 남편으로 보도되는 것은 그분께도 큰 누가 되는 일이라며, 반드시 수정되었으면 한다는 요청을 전해주셨다. 조속한 수정을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한강의 남편이 언급된 것은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그가 화제에 오르면서다. 사적 일화가 상대적으로 적은 한강 작가에 대해 남편이 주목받은 바 있다. 바로 남편의 한마디에 아이를 낳기로 결심한 일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애 안 낳으려고 했던 한강 작가가 설득된 말’이라는 제목으로 문학평론가 남편과의 일화가 담긴 자전소설 ‘침묵’의 한 단락이 화제가 됐다. 소설에는 당시 남편이 “그래도 세상은, 살아갈 만도 하잖아? 여름엔 수박도 달고, 봄에는 참외도 있고. 빗소리도 듣게 하고, 눈 오는 것도 보게 해주고 싶지 않아?”라며 한강 작가를 설득하는 대화가 나온다.
이 말에 느닷없이 웃음이 나왔다는 한강은 “다른 건 몰라도 여름에 수박이 달다는 건 분명한 진실로 느껴졌다”며 “설탕처럼 부스러지는 붉은 수박의 맛을 생각하며 웃음 끝에 나는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2005년 찍힌 한강의 가족사진. 왼쪽부터 전 남편이자 문학평론가 겸 교수인 홍용희씨, 한강 작가, 어머니 임감오씨, 아버지 한승원 작가. 연합뉴스
이와 관련, 한강은 노벨문학상을 발표한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음을 언급했다. 한강은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참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정말로 놀랐고 오늘 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은 20대 아들이 있고 그와 함께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서 ‘책방오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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