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페이스북 유명인 사칭 가짜뉴스 피해자가 됐다.

14일(이하 한국시간)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사칭 가짜뉴스가 퍼졌다. 한 예로 “(속보)한강 작가가 노벨상 상금을 전액 독도 평화를 위해 기부한다”라는 제목의 링크가 등장한 것.

하지만 해당 링크에는 한강 작가의 독도 기부 내용과는 전혀 다른 뉴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한강 작가 역시 노벨상 상금 사용 계획 등을 밝힌 바가 전혀 없다. 그럼에도 이 링크로 인해 마치 이 내용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명인 사칭 가짜뉴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지난 3월 송은이, 김미경 작가 등 사칭 범죄 피해 당사자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온라인 플랫폼과 정부의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으며 유재석 김고은 등 137명이 성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편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는 지난 4월 한국 뉴스룸 페이지에 ‘사칭 광고에 대한 메타의 대응 및 노력’을 공지했다. 이 글에서 메타는 “지난해 4분기에만 사칭광고 계정을 포함해 총 6억9100만개의 가짜계정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됐으며, 이들 중 99.2%는 이용자로부터 신고가 접수되기 전 선제적으로 조치가 취해졌다”고 전했다.

한강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에서 영연방 이외 지역 작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 부문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제주 4.3학살과 광주민주화운동을 각각 담은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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