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여론조사…”민주, 그나마 해볼 만한 텍사스·플로리다도 불리”
현재 ‘민주 51석·공화 49석’→’민주 49석·공화 51석’ 될 가능성 커

공화당이 다음달 5일 대선과 함께 치르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추가해 상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몬태나주의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 팀 쉬히 후보가 민주당 현직인 존 테스터 상원의원을 52% 대 44%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몬태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16%포인트 차로 이긴 ‘레드 스테이트'(red state·공화당 우세 주)로 분류되며 이곳의 연방 상원 의원 선거 승리는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길로 평가된다. 

총 100석인 상원은 현재 민주당이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4명과 함께 51 대 49로 다수당 지위를 점하고 있다. 

그런데 친민주 성향 무소속 조 맨친 의원이 재출마하지 않고 은퇴를 앞둔 웨스트버지니아는 원래 공화당 강세 지역이라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중론이다. 

공화당이 웨스트버지니아의 맨친 의원 자리를 확보하고, 민주당 현직이 있는 의석 하나만 탈환하면 다수당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임기 6년인 상원 의원은 임기 2년인 하원 의원과 달리 모든 의원을 한꺼번에 선출하지 않고 2년마다 3분의 1씩 뽑는다.

NYT는 이번 상원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현직 의원이 수성에 나서는 자리 중 최소 7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에 현재 판세상 민주당이 역으로 공화당 현역 의원 자리를 뺏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몬태나 등에서 의석을 잃을 경우 다른 곳에서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고 NYT는 평가했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려면 몬태나를 비롯해 민주당이 현직인 자리를 모두 지키거나, 공화당 현역 의원이 있는 한 곳에서 승리해서 의석수를 ’50 대 50’으로 만들어야 한다. 

동시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상원에서는 표결을 실시한 뒤 가부 동수일 경우 당연직 상원 의장인 부통령이 한 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대선에서 이기면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이 그나마 이길 가능성이 있는 공화당의 현직 상원 의원 자리로는 텍사스와 플로리다가 꼽힌다.

텍사스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현직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도전자인 민주당 콜린 올레드 하원의원을 48% 대 44%로 앞서고 있지만 오차범위 안이다. 

반면 플로리다에서는 공화당 현직인 릭 스콧 상원의원이 민주당 데비 무커셀파월 하원의원을 49% 대 40%로 오차범위 밖에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한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현직인 네브래스카에서 무소속 댄 오즈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어느 당이 상원을 장악할지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고 NYT는 관측했다.

오즈번은 당선될 경우 어느 당과도 보조를 맞추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