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發 ‘옥토버 서프라이즈’…미국 대선 돌발 변수

A vintage car crosses a flooded street as Hurricane Milton passes close to the Cuban coast, Havana, Cuba, October 9, 2024. REUTERS/Norlys Perez TPX IMAGES OF THE DAY

공화당 지역 주로 피해…투표율 하락 가능성

트럼프 ‘무능 정권’ 연일 공세…해리스 대응 시험대

미국 대선을 채 한 달도 남겨놓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초강력 허리케인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돌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어떤 ‘옥토버 서프라이즈'(미 대선에 임박해 10월에 발생하는 돌발 변수)도 올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허리케인의 파급력이 가장 커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헐린이 이미 2005년 카트리나 이후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최악의 사상자를 기록한 가운데 100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평가되는 밀턴이 또다시 상륙,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허리케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사후적으로 지켜봐야 하지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직접적 투표율 하락이 발생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WP는 짚었다.

헐린 피해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상대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플로리다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특히 허리케인이 막판 선거에 미칠 영향을 놓고 이목이 한층 집중된 게 사실이다.

WP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는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평균 2%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1%포인트 미만으로 앞선 상황이다.

사실상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박빙 구도인 셈이다.

플로리다 역시 현재는 공화당에 기울어 있지만 과거에는 경합주로 분류됐다는 점에서 구도가 흔들릴 경우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지역들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기준 16%포인트 우세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우선은 공화당에 투표율 및 득표 측면에서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역대의 경우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던 2005년 카트리나 당시 1년 뒤 치러진 2006년 시장 예비선거 당시 투표율이 4년 전과 비교해 1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특히 빈곤층과 흑인 유권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2018년 10월 초 중간 선거에 임박해 허리케인 마이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플로리다주 해당 지역 투표율이 7%포인트나 떨어졌다.

게다가 허리케인으로 타격을 받아 직접적으로 투표에 나서지 않는 유권자에 더해 이로 인해 발생하는 투표소 혼란 또한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50년간 미국 본토를 강타한 허리케인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2005년 카트리나는 1년 뒤인 200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참패의 한 요인이 됐다는 평이 나온다.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대선을 불과 일주일 남겨놓고 닥친 허리케인 샌디에 초당적으로 대처, 공화당 출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전폭적 지지를 포함해 막판 부동층 흡수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전체 유권자의 15%가 허리케인에 대한 대응을 후보 선택의 주된 이유로 꼽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위기감을 느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와 해리스 부통령의 총체적 무능 대응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선 만큼 그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CNN 방송은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사례는 없다”며 “그는 이미 인플레이션과 이민 문제 등과 함께 국가 재난에 대한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총체적 무능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부가 허리케인 피해를 본 주민에게 고작 750달러의 지원금만 제공할 것이라며 민주당 정부가 공화당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지원도 하고 있지 않다며 당파적 공세를 연일 퍼붓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몇 주간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허위 정보와 명백한 거짓말을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끈질기게 부추기는 행위가 있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짓말의 맹습을 주도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최신 뉴스

“캘리포니아서 새벽 4시까지 술 마실 수 있다”…법안 추진 중

2026년부터 지정된 접객업 구역에서 금요일, 토요일, 공휴일에 한해 적용매트 해니 의원 "도심 회복 위해 필요... 월드컵, 올림픽 앞두고 중요" 캘리포니아 ...

글로벌 무역전쟁 공포에 휩싸인 월가, 베어 마켓 진입 초읽기

트럼프의 관세 폭탄에 S&P 500 고점 대비 18.4% 하락... 불확실성 증폭 세계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

RE:WIND: An Emerging All-Asian-American K-Pop Boy Group Debuts with “FOREVER”

RE:WIND Brings K-Pop Home: Asian-American Group Debuts with Y2K-Inspired Anthem Asian-American K-pop group RE:WIND has officially debuted with their first ...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점, 최저임금 인상 후 일자리 감소

페퍼다인대 발표... 최저임금 $20 인상 후 2만 3천여 일자리 줄어뉴섬 주지사측 '임금 12.9% 증가'... 업계 '잘못된 정책이 일자리 죽여' 페퍼다인 ...

관세 조처로 LA 한인 소비자들도 막연한 불안 ..일부 ‘사재기’ 조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엘에이 한인 소비자들에도 가격 인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사재기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엘에이에 거주하는 테레사 씨는 ...

Bong Joon Ho’s ‘Mickey 17’ Heads to Streaming After One Month, Estimated $80 Million Loss

Bong Joon Ho's 'Mickey 17' Exits Theaters After One Month with Estimated $80 Million Loss Director Bong Joon Ho's Hollywood ...

NCT’s Mark Makes Solo Debut with Autobiographical Album ‘The Firstfruit’

NCT's Mark Makes Solo Debut with Autobiographical 'The Firstfruit': 'An Album Based on My Life Journey' NCT's powerhouse rapper Mark ...
IU celebrates reaching 10 million YouTube subscribers with Diamond Play Button achievement

IU Hits 10 Million YouTube Subscribers, Earns Coveted Diamond Play Button

IU Reaches 10 Million YouTube Milestone, Promises 'More Entertaining Content' Multi-talented Korean superstar IU has reached a significant digital milestone, ...

백악관, ‘트럼프 90일간 관세 일시중단 검토’ 보도에 “가짜뉴스”

로이터 등 CNBC 인용해 속보 보도했다가 백악관 부인에 철회…美증시 요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

유럽증시, 트럼프 관세 충격파에 4∼5% 폭락으로 마감

유럽 증시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충격파와 경기 침체 우려에 4∼5%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유럽 대형주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

가주 유학생 비자 취소 45건..비자 취소된 OC 유학생 트럼프 행정부 소송

재학생과 OPT로 체류중인 졸업생 비자 취소 " 친팔 시위보다는 음주 운전등 경범죄 전력으로 비자 취소된듯" 지난주 스탠포드와 UC 계열등 가주의 ...

충격의 월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섯 번째로 큰 이틀간의 매도세 기록

단 이틀 만에 S&P 500 지수 10.5% 급락... 코로나 이후 최악의 매도세 미국 월가가 지난주 역사적인 폭락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

메트로 버스 충돌 사고, 크렌쇼 임페리얼 플라자 근처

오늘 오전 10시 29분, 로스앤젤레스의 2876 W Imperial Hwy 근처에서 메트로 버스가 연루된 차량 충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크렌쇼 ...

북한 IT 스파이들, 미국 대기업 침투해 수억달러 탈취

김정은 정권 핵무기 개발 자금으로 활용... FBI "2024년에만 304건 이상 적발" 북한 정권이 첨단 IT 인력을 동원해 미국 대기업에 침투하는 ...

맘모스 레익에서 한타 바이러스 사망자 속출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맘모스 레익의 외딴 마을에서 한타 바이러스 사망자가 세명이 나왔습니다. 한타 바이러스는 올 초 배우 진 해크만의 ...

뉴욕 지하철역에서 여성 대상 성폭행 미수 사건 발생

경찰, 30대 여성 공격한 용의자 추적 중 이른 아침 뉴욕 Rutgers St와 E. Broadway 지하철역에서 30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

[속보]트럼프 관세 협상 신호에 미국 증시 반등

아시아·유럽 시장 급락 속 미국 증시만 상승세 전환 미국 증시가 월요일 초 거래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단 몇 분 만에 ...

트럼프, 中에 50% 추가관세 위협…”다른 나라와는 즉시 협상”

SNS 통해 밝혀…中과 그외 국가 분리 대응 통해 中 고립 시도 정인교 통상본부장 8~9일 방미 계기로 韓美도 관세 협상 개시 ...

미국 증시 대폭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되나?

"공포의 월가" - 주요 지수 4% 가까이 급락... 역사적 시장 붕괴 우려 확산 이번 주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미국 주식시장이 급격히 ...

주식 시장, 오늘 대공황 이후 처음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역사적 순간 직면

S&P 500, 나스닥, 러셀 2000 모두 약세장 진입... 다우존스 이틀 연속 1,500포인트 폭락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제2의 대공황' 우려 고조 ...

“트럼프, 이러려고 대통령됐나”…’블랙먼데이 공포’ 덮친 월가

트럼프 지지했던 월가 거물 빌 애크먼 "미국 신뢰 파괴…90일간 휴지기 선언해야" 미국 금융시장이 월요일 개장을 앞두고 '블랙먼데이' 공포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

글로벌 증시 대폭락, “풋옵션마저 무용지물”… 세계 금융시장 요동

트럼프 "시장 하락은 필요한 고통"... 대만 증시 10% 폭락에 헤지펀드 투매 가속화 글로벌 주식시장이 심각한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

4월  7일 라디오서울 모닝뉴스 헤드라인

• 캘리포니아 대학에 재학중인 유학생들의 비자 수십건이 사전 통보 없이 취소됐습니다. • 한 아시안 남성이 대학입시에서 인종차별로 입학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

S&P지수 4%대 급락 개장…5천선 붕괴..

S&P 500,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약세장 진입... 중국 "34% 보복관세"로 맞불,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 ...

“S&P500, 2차대전 후 4번째 폭락”…서머스, 미국역사상 가장 큰 경제자해..

"역사상 가장 큰 자해"…트럼프 관세 맹비난 "소비자 피해까지 합치면 30조 달러" 주장 월가, S&P500 연말 목표가 잇따라 낮춰 미국 빌 ...

‘체포영장은 피해야’…네타냐후, 400㎞ 더 먼길로 美 도착

관세폭탄 문제에 대응하려 미국 방문길에 오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집행을 피하기 위해 먼 길로 우회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

트럼프, 관세 우려에 “약해지지 말고, 용기·인내심 가져라”

상호관세 발효 앞두고 SNS에 잇단 글 게시…"中, 보복말라는 내 경고 무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대대적인 관세 도입 ...

 [속보]관세 충격에 코스피 장중 5%대 폭락…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환율 도로 1,470원대…환율 30원 넘게 급등 미국의 관세 정책 강행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7일 코스피가 장 중 5% 넘게 폭락했다 ...

트럼프 관세 폭탄에 아시아 증시 ‘피바다’

트럼프의 무역전쟁 선포에 닛케이 8% 폭락...한국·호주도 줄줄이 추락 월요일 미국 증시도 큰폭의 하락 예고 아시아 증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

뉴섬 주지사, 바이든 행정부의 식량 지원 프로그램 중단에 강력 반발

캘리포니아 소규모 농가와 취약계층 피해 불가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미국 농무부(USDA)의 식량 지원 프로그램 중단 결정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