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서부 해안이 강력한 허리케인 ‘밀턴’의 상륙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3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 밀턴은 100년 넘게 대형 허리케인의 직접적인 피해를 피해온 탬파 베이 지역을 위협하고 있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됩니다.

A man walks down an avenue as Hurricane Milton approaches, in Orlando, Florida, U.S., October 9, 2024. REUTERS/Jose Luis Gonzalez

위험 지역 대피령 발령

수요일 오후 6시 30분경, 33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탬파 베이 지역의 피넬라스 카운티에서는 시속 80km가 넘는 강풍이 관측되면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인구 96만 명의 이 지역에서는 아직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즉시 실내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인근 매너티 카운티에서도 같은 시각 악화되는 기상 상황으로 인해 긴급 서비스가 중단되었습니다. 911 긴급 전화는 우선순위에 따라 기록되며, 안전이 확보된 후에야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 오염 우려 고조

환경 단체들은 허리케인 밀턴이 플로리다 비료 산업의 오염 폐기물을 주 전역으로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플로리다 중부 지역의 대규모 인산염 광산과 비료 가공 공장 주변에는 약 10억 톤에 달하는 방사성 인산석고 폐기물이 “스택”이라 불리는 거대한 연못 형태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환경단체 생물다양성센터의 레이건 휘틀록 변호사는 “주요 수로 근처에 취약한 시설을 배치한 것은 재앙의 조짐”이라며 “이들은 시한폭탄과 다름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토네이도 경보 다수 발령

수요일 저녁까지 플로리다의 3개 국립기상청 사무소에서 허리케인 밀턴과 관련하여 총 133건의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마이애미와 탬파 사무소에서 각각 49건, 멜버른 사무소에서 35건의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오랜도 남부의 한 시골 지역에서는 이미 토네이도로 인해 이동식 주택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허리케인 밀턴의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플로리다 주민들은 최대한의 주의를 기울이며 당국의 지시에 따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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