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 공격을 ‘침략’이라고 표현하며 국제 사회가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산체스 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레바논과 같은 주권 국가에 대한 제3국의 침략이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제 사회가 무관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체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국제사회가 비난한 것처럼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도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략’한 만큼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가했던 것처럼 각종 제재와 압박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산체스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법과 국제 인도법을 수호하는 데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며 중동 상황과 관련해 유럽연합 내 합의가 부족하다며 유감을 표했다.
사회당 소속인 산체스 총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가장 강도 높게 비판해 온 유럽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5월엔 아일랜드, 노르웨이와 함께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마찰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