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미국 – 한인 관광객들에게도 친숙한 라스베가스의 랜드마크, 트로피카나 호텔이 곧 철거될 예정입니다. 1957년에 문을 연 이 유서 깊은 호텔은 10월 9일 새벽 2시 30분(현지시간)에 폭파될 예정입니다.

야구장과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로 탈바꿈

트로피카나 호텔 부지에는 15억 달러 규모의 3만 석 규모 야구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 야구장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메이저리그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새 홈구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발리스 코퍼레이션과 협력하여 “세계적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도 함께 개발될 예정입니다.

화려했던 과거

트로피카나 호텔은 개장 당시 최고의 개발 비용을 자랑하며 라스베가스의 호화로움과 화려함의 상징이었습니다. 프랭크 코스텔로 같은 조직 범죄 인물들과 연관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전설적인 엔터테이너들의 무대가 되었고 ‘대부’와 ‘007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같은 유명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며

트로피카나의 폐쇄로 인해 이제 사하라와 플라밍고 호텔만이 1950년대부터 이어져 온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역사를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철거는 2016년 리비에라 호텔 타워 3개 철거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대형 리조트 철거입니다.

단기적 영향과 장기적 전망

트로피카나의 철거로 인해 인근의 엑스칼리버, MGM 그랜드, 룩소르, 뉴욕 뉴욕 호텔 등이 단기적으로 객실 예약 증가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트로피카나와 미라지 호텔의 폐쇄로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총 객실 수가 약 5% 감소하여, 카지노 운영업체들의 단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급 감소의 중요성과 지속성이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MGM 리조트와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중급 호텔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하드록 인터내셔널이 구 미라지 부지를 개발하여 2027년 봄에 하드록 라스베가스로 재개장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스베가스의 skyline과 함께 한인 관광객들의 추억 속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트로피카나 호텔. 그 화려했던 역사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라스베가스의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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