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경찰국 지난주 개시
올림픽서 한국어 통역에 온라인 서비스도 추가
LA 전역에서 다양한 범죄 피해 신고를 이제 한국어로 할 수 있게 됐다. LA 경찰국(LAPD)이 그동안 영어와 스패니시로만 제공하던 온라인 신고 서비스를 한국어로도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LA 한인회는 LA 시정부 및 LAPD와 협의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오던 한국어 온라인 신고 서비스가 지난 3일부터 공식적으로 도입됐다고 밝혔다. LA 한인회는 각종 범죄 피해 신고 시 언어장벽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LA 지역 한인들을 위해 한국어 온라인 신고 서비스 도입을 건의해 협의를 해왔는데 이번에 성사된 것이다.
LAPD의 한국어 온라인 신고 서비스는 LAPD 공식 웹사이트(www.lapdonline.org)에서 ‘GET SERVICE’ 메뉴를 클릭하면 뜨는 하위 메뉴 중에서 ‘File A Police Report’를 클릭해 온라인 신고 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다. 또는 직접 접속 링크(www.lapdonline.org/file-a-police-report/)를 통해 바로 접속할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위한 ‘Korean’ 메뉴를 클릭하면 한국어로 신고서 작성을 시작할 수 있다.
LAPD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는 사건 유형은 괴롭히거나 성가시게 하는 전화 또는 문자 또는 이메일, 증오 사건, 뺑소니, 신원, 도용, 분실물, 마약 관련 정보, 절도, 차량내 절도, 기물 파손, 교통사고, 매춘 관련 정보 등이다. 온라인 신고 작성 페이지는 ▲사건 유형 선택 ▲관련 질문들 대한 답변 선택 ▲신고자 정보 입력 ▲사건 세부 정보 입력 ▲검토 ▲제출 등으로 이어진다.
단, LAPD는 경찰 대응이 필요한 비응급 상황인 경우 전화(877-275-5273)로 신고하고, 응급 상황이거나 범죄가 진행 중일 경우 반드시 911로 전화해 즉시 도움을 받을 것을 해당 웹사이트에서 안내했다. 또 증오 범죄, 전기 자전거 절도, 전기 스쿠터 절도, 전동 휠체어 절도 등도 온라인 신고가 불가하다며 지역 경찰서에 직접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LA 한인회는 지난 4월 캐런 배스 LA시장,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 등을 초청한 한인타운 치안 간담회 때부터 본격격으로 한국어 온라인 신고 서비스 도입을 건의해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이번 한국어 온라인 신고 서비스 도입이 한인 도미니크 최 LAPD 임시국장이 남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LA 한인회는 LAPD와 협의해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에서 한국어 통역 서비스를 시작해 오프라인 신고 편의를 높인 바 있다. 통역 자원봉사자들이 로비 안내 데스크에서 올림픽 경찰서 직원과 함께 한인들의 신고나 문의를 돕고 있는데,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 뿐 아니라 타지역 한인들도 찾아와 도움을 받고 있다.
5일 LA한인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LAPD 올림픽경찰서 한국어 통역 이용은 총 1,491건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약 250건인 셈이다. 제임스 안 LA 한인회장은 “온라인 신고 서비스 도입과 함께 올림픽경찰서에서의 한국어 통역 서비스도 꾸준히 이어질 예정이니 범죄 피해를 입었다면 꼭 신고하여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