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라디오 서울의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거주 한인들의 대통령 선호도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소수계 커뮤니티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더 선호하는 경향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왜 한인사회는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1. 고령화되는 한인사회

한인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한인사회는 점차 시니어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보수적인 성향을 띠는 경향이 있어, 이러한 인구 구조의 변화가 정치적 선호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법질서와 예절 중시

한국에서 이민 온 한인들은 법과 질서, 그리고 예절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러한 가치관은 공화당의 정책 기조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 트럼프의 ‘법과 질서’ 강조 정책에 공감하는 한인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3. 경제적 성공과 보수화

긴 이민 기간 동안 경제적 기반을 다진 한인들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한인사회가 보수화되는 추세다. 초기 이민자들은 주정부의 각종 혜택에 의존하며 민주당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적 성공을 이룬 이민자들이 늘어나며 정치적 성향도 변화하고 있다.

4. 사회 문제에 대한 강한 반감

한인들은 홈리스, 마약, 인신매매, 매춘 등 사회 문제에 대해 다른 커뮤니티보다 더 강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미국 보수파의 입장과 유사한 면이 있어, 트럼프의 강경한 범죄 대응 정책에 호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5. 경제적 자립도 증가

한인사회가 점차 주정부나 시정부에 의존하는 집단에서 벗어나 재정적으로 자립한 그룹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개인의 책임과 작은 정부를 강조하는 공화당의 이념과 부합하는 면이 있어, 트럼프 지지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결론

미국 내 한인사회의 트럼프 선호 현상은 한인 이민자들의 인구 구조 변화, 전통적 가치관, 경제적 성공,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선호의 문제를 넘어, 미국 사회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위치와 역할 변화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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