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민·태미 김 의원 LA 한인회서 합동 회견
한인 유권자들 참여 독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남가주에서도 곧 우편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지역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뛰고 있는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과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부탁하고 나섰다.
데이브 민 의원은 이번에 연방 47지구에서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고 있고, 태미 김 의원은 어바인 시장에 도전한다. 어바인은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 도시 중 하나로, 데이브 민 의원이 도전하는 연방하원 47지구는 어바인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두 한인 정치인은 2일 LA 한인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역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일할 줄 아는 검증된 후보가 필요하다며 이는 그동안 자신들의 여러 활동과 실적이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인 및 아시안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해 줄 의원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인 표가 꼭 필요하다며 한인들의 투표 참여와 지지를 부탁했다.
데이브 민 의원은 “지난 3주간 선거에 대한 5개의 여론조사 중 3개에서 제가 앞서고 2개는 상대가 앞서는 등 박빙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한인 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태미 김 시의원에 따르면 어바인 시장 선거 역시 아시안 후보들을 포함해 7명의 후보가 출마한 경쟁적인 선거다.
선거 전문 자료 업체 폴리티컬 데이터(PDI)에 따르면 현재 한인 등록 유권자가 연방 하원 47지구에는 1만1,837명, 어바인 시 8,783명으로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유권자 그룹으로 여겨진다.
데이브 민 의원은 치안, 노숙자, 주거비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으며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가주에서 급증하는 소매 및 마약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 36에 대한 지지 입장도 다시 한번 밝히고, 범죄와 노숙자 문제 해결에 대한 그의 강경한 입장 때문에 경찰 조직들의 지지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또 태미 김 시의원은 최근 어바인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주로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하며, 어바인의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을 확대하고 경찰의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LA 한인회의 스티브 강 수석부회장과 함께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지역과 상관없이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