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311 민원신고 집계

맥아더팍 등 지역 최다

타운도 올들어 2천여건 LA 전체서 5번째로 심각

올 상반기 LA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을 포함한 웨스트레익에서 LA 311 민원 서비스에 접수된 노숙자 관련 신고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인타운 지역 신고 건수는 LA 전체에서 다섯 번째로 높아,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의 홈리스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2일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기간 동안 LA 311 민원서비스를 통해 노숙자 신고가 가장 많이 들어온 지역은 LA 한인타운 인근 맥아더팍이 포함된 웨스트레익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웨스트레익 지역에서 들어온 노숙자 신고건수는 총 4,902건으로 도시 전체 신고 전화의 약 8.4%에 해당됐다.

신고 전화 중 22%는 윌셔 블러버드에 있는 주소였으며,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3개의 주소는 모두 맥아더팍과 인접해 있었다. 특히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신고전화가 폭발적으로 늘어 총 1,734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는 노숙자 신고 건수가 일곱 번째로 많은 벤나이스의 올해 총 신고건수인 1,643건을 초과한 수치였다.

웨스트레익에 이어 다운타운이 2,294건, 할리웃 2,285건, 노스 할리웃이 2,216건으로 뒤를 이었다. 한인타운은 2,046건으로 순위로는 다섯 번째를 기록했지만, 신고건수로는 다운타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 뒤로는 선밸리(1,815건), 밴나이스(1,643건), 소텔(1,520건), 베니스(1,457건), 카노가팍(1,298건) 등이 순위에 올랐다.

웨스트레익 지역의 심각한 노숙자 문제는 지난 9월 LA 타임스가 이 지역의 유명 식당 랭거스 델리가 맞은편에 있는 맥아더팍의 노숙자 문제로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LA시 측은 맥아더팍 주변의 노숙자 25명을 실내로 이동시키는 인사이드 세이프 작전을 발표했고, 랭거스 델리는 폐업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웨스트레익 남부 네이버후드 카운슬의 비서이자 웨스트레익 지역 20년 거주자인 킴벌리 마르티네스는 크로스타운과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은 어느 면에서 두 번째 스키드 로우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A 311 민원 서비스에 접수되는 전체 노숙자 신고건수는 2017년 2만5,264건에서 2018년 3만9,946건으로 증가했고, 2019년 5만5,569건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에는 5만456건, 2021년에는 4만8,327건으로 소폭 줄어들었으나, 2022년 6만247건으로 다시 대폭 상승했다. 2023년에는 7만2,351건의 노숙자 신고 전화가 접수돼 역대 가장 높은 건수를 기록했다.

<미주 한국일보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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