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차이나오픈(총상금 372만 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와 3시간 21분 접전 끝에 2-1(6-7<4-7> 6-4 7-6<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신네르와 상대 전적에서 6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알카라스가 이겼다.

2001년생 신네르와 2003년생 알카라스는 세계 랭킹 4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현재 남자 테니스에서 ‘빅3’를 형성하는 선수들이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신네르가 제패했고,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타이틀은 알카라스가 가져갔다.

또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1987년생인 조코비치가 획득하며 올해 세계 남자 테니스 권력 구도를 삼등분했다.

얀니크 신네르
얀니크 신네르[로이터=연합뉴스]

알카라스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0-3으로 끌려갔다. 이후 두 차례 서브를 넣게 돼 있었던 신네르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이때부터 알카라스가 연속 7득점 하며 오히려 신네르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서는 알카라스는 올해 3월 BNP 파리바오픈, 6월 프랑스오픈, 7월 윔블던에 이어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차이나오픈 단식 우승 상금은 69만5천750 달러(약 9억1천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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