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모범 축제 ‘대성공’
코리안 퍼레이드, 한인 자긍심 상징 ‘우뚝’
내년 10월 개최 예정 “더 발전된 축제로”
■ 제51회 LA 한인축제·코리안 퍼레이드 결산
한인사회의 최대 축제인‘제51회 LA 한인축제’와 축제의 하이라이트 행사‘코리안 퍼레이드’가 성대한 막을 내렸다. 올해로 똑같이 51회째를 맞은 한인축제와 퍼레이드는 역대급 규모로 치러져 남가주 한인사회의 저력과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 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반세기 역사를 넘어 100년을 향해 첫 발을 내딛은 올해 행사는 주류사회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한인사회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아울러 받고 있다.
■ ‘다양성이 축제 속으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국제공원에서 진행된 LA 한인축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 풍성한 잔치 한마당이었다. LA 한인축제재단(이사장 알렉스 차)이 마련한 291개의 전시 부스는 행사 전부터 동이 났다.
한인축제의 백미로 올해 최대 규모로 준비된 한국 농수산물 엑스포 부스에는 특산물을 구입하려는 한인들의 발걸음이 끝없이 이어졌다.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충청남·북도, 제주도, 강원도, 대구광역시, 도봉구청 등에서 마련한 169개 부스의 일부 인기 품목은 축제 초반에 완판돼 뒤늦게 찾은 한인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윤기조 전북 LA 사무소장은 “축제에 참가한 관내 기업들의 판매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장터를 둘러 봤는데 어마어마한 인파에 놀랐다. 참가 업체들 역시 기대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올려 만족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축제재단은 ‘다양성이 축제 속으로’라는 주제에 맞춰 첫날 개막식때 부터 한국 전통 민요와 춤, 방글라데시·멕시코 전통 공연, 훌라댄스, 클래식, 팝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메인 무대를 구성했다.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의 박관일 사무국장은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한인축제의 전형을 보여준듯 해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 ‘다 함께, 더 좋은 한인사회’
토요일인 9월28일 오후 3시부터 한인축제 현장 앞 올림픽가를 화려하게 수놓은 본보 주최 코리안 퍼레이드는 세대간 단결 및 인종간 화합을 다진다는 의미의 ‘다 함께, 더 좋은 한인사회’라는 주제에 걸맞게 남가주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기관 및 단체들, 주류사회 주요 정치인들이 함께 나와 희망찬 미래로의 새롭고 당당한 전진을 다짐하는 화합의 대행진으로 치러졌다.
퍼레이드 현장에는 가족들과 함께 온 한인들, 피부색을 불문한 다인종 관객들이 몰려 코리안 퍼레이드가 한인사회는 물론 LA 주민들의 잔치로 자리잡았음을 여실히 보여 줬다.
올해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샬을 맡은 리처드 박 서울메디칼그룹 회장은 “처음 참가한 퍼레이드 내내 LA 한인사회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이 퍼레이드를 관람하고, 퍼레이드를 본 사람들이 축제장을 다시 찾는 ‘윈윈’ 효과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 커뮤니티 환원
LA 한인축제재단의 알렉스 차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LA 한인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A 한인축제재단은 이같은 커뮤니티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 축제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일부를 한인 커뮤니티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차 회장은 “내년 제52회 LA 한인축제는 2025년 10월 중 개최 예정”이라며 “더 나은 프로그램과 시설을 준비해 발전된 축제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미주 한국일보 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