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뉴욕 인근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었습니다.

보기에도 아찔한 초고층 빌딩들도 끄떡없었는데요,

하지만 이번엔 무사히 넘겼지만, 20만 채에 이르는 오래된 벽돌 주택 등에 대해선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을 포함한 미국 동부 해안은 지각판의 경계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강력한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다 보니, 뉴욕에선 1995년에 와서야 내진 설계가 의무화됐습니다.

일본보다는 25년이나 늦었습니다.

하지만 110만 채에 이르는 뉴욕시 빌딩 대부분은 웬만한 지진에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강한 바람을 견디기 위해 이전부터 엄격한 안전 규제를 적용한 만큼, 규모 6.5 정도의 지진까진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뉴욕의 역사를 대변하는 오래된 벽돌 건물들입니다.

이민자가 본격적으로 유입된 1800년대 중반부터 1930년대 사이 벽돌로 지어진 다세대 주택은 대략 20만 채,

이런 주택들은 나중에 철근으로 보강하지 않아 강한 진동에 부딪히면 그대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뉴욕 인근에서 규모 5.5 정도의 지진만 일어나도 노후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선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드리게스 뉴욕대 교수 : 보강되지 않은 벽돌로 만들어진 오래된 빌딩들은 굉장히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해안가를 중심으로 다리와 터널 등 각종 사회기반시설도 지진에 취약하다는 게 뉴욕시의 자체 평가입니다.

과거 뉴욕을 직접 강타한 최악의 지진은 1884년에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었습니다.

만일 같은 규모의 지진이 지금 발생하면, 피해 규모는 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1년엔 뉴욕과 가까운 버지니아에서 규모 5.8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던 만큼, 뉴욕도 이제 서둘러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0
0
Shar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