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선후배 축구인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명예와 긍지를 한순간에 무너뜨렸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 재임 중 끊임없이 반복된 실책과 무능, 그리고 비상식적 경영은 이제 정 회장 체제가 더 이상 존립할 수 없음을 스스로 입증해 보인 지 오래”라면서 “최근에는 전국민적 비판이 거세지면서 정 회장과 현 집행부는 국민과 축구 팬들로부터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축구협회 임직원이 보여준 그들의 공정성 기준이 국민 일반의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상식과는 얼마나 큰 괴리감이 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도자협회는 정 회장 등 집행부의 즉각적인 사퇴에 더해 ▲ 회장 선거 제도의 개혁과 엄정한 선거관리 ▲ 정관과 규칙에 의한 투명한 경영과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운영 ▲ 유소년 정책 등 한국 축구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에 대한 근본적 관심과 정책적 전환 등을 축구협회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이 (정 회장이) 가장 명예롭게 사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정중하게 고언 드린다”면서 “낡은 체제를 고수하거나 연장하려는 어떠한 기만과 술책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출범한 지도자협회는 지속해서 정 회장의 사퇴와 축구협회의 쇄신을 촉구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