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에릭 아담스 시장이 연방 형사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CNN에 밝혔다. 이번 기소는 수개월간 진행된 선거 자금 모금 위반과 외국의 영향력 개입에 대한 연방 수사 결과로 이뤄졌다.

기소 내용과 시장의 반응

아담스 시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기소되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담스 시장은 수요일 밤 성명을 통해 “만약 내가 기소된다면, 나는 무죄이며 모든 힘과 정신을 다해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기소 소식이 전해진 당시 시장 공식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에 있었으며, 소식통에 따르면 의연하고 확고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수사 경과

지난해 11월, FBI는 아담스 시장의 주요 선거 자금 모금책인 브리아나 섹스의 자택을 수색하고 전자기기와 파일을 압수했다. 이어 FBI 요원들은 아담스 시장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또한, 시청 고위 관리들의 전화기가 압수되고 수색 영장이 집행되는 등 수사가 확대되었다. 전 뉴욕 경찰청장 에드워드 카반, 시청 최고 변호사 리사 조른버그, 교육감 데이비드 뱅크스 등 주요 인사들이 사임하거나 은퇴를 발표했다.

정치적 파장

2022년 1월 취임한 아담스 시장은 민주당의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았으나, 이번 기소로 정치 경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현재 법적으로 사임할 의무는 없지만, 정치적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아담스 시장이 사임할 경우, 특별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공익 옹호관인 주마니 윌리엄스가 시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이번 사건은 미국 최대 도시의 시장이자 국내 최고 위상의 공직자 중 한 명에 대한 충격적인 혐의로, 향후 뉴욕시 정치와 행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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