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암살시도도 이란 연계 가능성 제기…용의자 휴대전화 조사 요구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 자신에 대한 이란의 암살 위협과 관련,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란에 대도시들과 국가 자체를 산산조각 낼 것이라고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남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민트힐에서 행한 유세에서 전날 자신이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로부터 보고받은 이란의 암살 위협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것을 언급, “우리나라를 방문한 그를 경호하는 대규모 보안 병력이 있지만, 이란은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자, 차기 미국 대통령이 유력한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분명히 전 세계적으로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적들은 내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고 있다”며 “어떤 위협도 나를 흔들지 못할 것이며, 어떤 적도 나를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과 9월 2차례에 걸친 발생한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에 대해서도 “이란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잘 모르겠다”면서 두 사건 용의자 휴대전화의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암살 시도 용의자들이 이란과 연계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첫 번째 암살 시도 용의자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휴대전화에 3개의 외국 기반 앱이 있지만 연방수사국(FBI)이 접근하지 못했으며, 두 번째 암살 시도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6개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지만 이 역시 FBI가 조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들(FBI)은 애플이 외국 기반 앱을 열도록 해야 하고, 두 번째 미치광이의 휴대전화 6개도 애플이 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내 생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미군 전체가 대기하며 주시하고 있다”며 이란의 암실 위협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 역시 별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ODNI의 보고를 청취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