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프대디’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미국 힙합계 거물 숀 디디 콤스(54)가 성매매 등 혐의로 체포된 직후 그의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반시장 조사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콤스가 지난 16일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체포된 이후 한 주간 그의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직전 주간과 비교해 18.3% 증가했다고 AP통신이 23일 전했다.
AP는 미국에서 가수가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그의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짚었다.
R&B 가수인 R. 켈리 역시 2021년과 2022년 여성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후 그의 음원 스트리밍 횟수가 거의 2배로 증가한 바 있다.
콤스는 성매매와 공갈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돼 현재 뉴욕 브루클린의 연방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그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성매매 및 범죄 조직 계획의 하나로 여성들을 성적 비행에 가담하도록 강요하고, 자기 사업체를 이용해 여성과 남성들을 성적인 공연에 참여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가 최소 16년 전부터 여성을 착취하기 위한 범죄 조직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콤스는 또 과거 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여성 조이 디커슨-닐에게서 성폭행 혐의로 민사 소송을 당했으며, 지난 5월에는 2016년 3월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켰다.
콤스는 이스트코스트 힙합을 대표하는 배드보이 레코드 창업자로, 의류와 주류 등 분야에도 사업을 확장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그의 자산 가치는 한때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포브스는 지난 6월 기준 그의 자산가치가 약 4억달러(약 5천34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