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승리’ 기세 몰아 2차토론 선제적 제안…트럼프 입장 관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오는 10월 23일 CNN 주최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2차 TV 토론을 개최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캠프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와 무대를 공유할 또 한차례의 기회를 가질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녀는 10월 23일 열리는 CNN의 토론 초대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캠프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이 토론에 동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진행자, 규칙, 시청률을 칭찬하며 자신이 승리했다고 말한 6월의 CNN 토론과 같은 형식과 세팅”이라고 말했다. 

6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맞붙은 CNN 주최 TV토론과 마찬가지로 청중없이, 한 후보 발언 때 상대 후보의 마이크는 꺼지는 규칙을 그대로 적용해 2차 토론을 한다는 뜻이었다. 

해리스 캠프는 이어 “미국인은 투표 전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의 토론을 한 차례 더 볼 자격이 있다”며 “현대사에서 대선 전에 단 한 차례 TV 토론만 개최한 것은 전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0일 ABC방송 주최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했다는 평가를 대체로 받고 있다. 그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번에 추가 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자신의 토론 승리를 주장하며 해리스 부통령과 다시 토론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13일 기자회견 때는 2차 토론에 대해 “어쩌면 내 기분이 좋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친민주당 성향이 강한 CNN 주최로 토론을 개최하는 데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의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우호적인 폭스뉴스 주최로 청중들이 들어선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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