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안보보좌관 “이스라엘-헤즈볼라 갈등, 심각한 상황”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특수부대 사령관을 살해한 데 대해 그의 과거 미국인 살해 혐의를 거론하며 “정의 구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대언론 온라인 브리핑에서 전날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이브라힘 아킬 사령관 사망에 대해 “언제든 미국인들을 살해한 테러리스트에게 정의가 구현되는 것은 좋은 결과라고 우리는 믿는다”고 말했다. 

아킬 사령관은 1983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트럭 폭탄 테러로 미 대사관과 미군 해병대 막사에 있던 300명 이상을 살해한 혐의로 미국의 추적을 받아온 인물이다. 미국 정부는 그에게 700만 달러(약 94억원)의 현상금을 걸어 놓았다.

아킬은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진 베이루트 남부 외곽 다히예 지역의 주거용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을 받았을 때 다른 헤즈볼라 지휘관 10여명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긴장 상황에 대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작년 10월 7일 이후 (갈등 양상이) 극심한(acute) 순간들이 있었는데 지금이 그런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협상에 대해 휴전에 도달할 길은 여전히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미국이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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