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 국장대행 브리핑… “일부 안일함이 경호프로토콜 위반으로 이어져”
“총격 5분 전 총격범 있는 것 알렸지만 SS 무선네트워크로 전달 안돼”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책임진 비밀경호국(SS)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난 7월의 총격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 경호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로널드 로 SS 국장대행은 20일 자체 조사 결과 언론 브리핑에서 “SS 요원들의 사전 계획과 그 실행에서의 문제점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 대행은 “일부 요원들은 매우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했지만, 다른 일부 요원들의 안일함이 경호 프로토콜 위반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SS와 현지 법집행기관의 소통 부족, 모바일 장비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인한 정보 공유 실패 문제, 사전에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조준선(line of sight) 문제 등을 구체적 실패 요인으로 들었다.
로 국장대행은 특히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10분께 SS 보안룸에서 저격 요원에게 전화를 걸어 AGR 건물 옥상(총격범이 올라가 총격을 가한 곳)에 사람이 있다고 알렸다”면서 “(그러나) 그 중요한 정보는 SS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3일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6시15분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야외유세 도중 AGR 옥상에 올라가 있던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총기를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연단에서 연설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총탄을 맞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유세를 듣던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SS 요원이 쏜 총탄에 맞아 즉사했다.
이 사건 이후 킴벌리 치틀 SS 국장은 사임했고, 몇몇 SS 요원들은 휴직 조치됐다.
이후 SS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주 골프장의 덤불 속에 숨어 있다가 이곳에서 골프를 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를 체포했으며, 당시 경호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별도로 자체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