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범죄피해 자료 분석
팬데믹 전 대비 60% 증가
한인타운도 9번째로 많아
“신속한 신고시 회수 가능”
LA에서 차량절도 범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난 18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차량절도 피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전에 비해 60% 이상 많은 수준이다. 올해 한인타운에서도 적지 않은 차량절도가 보고되며 LA에서 9번째로 많은 주요지역에 꼽혔다.
범죄 통계 사이트 크로스타운이 LA경찰국(LAP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발생한 차량절도는 1만6,96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지난 18년래 가장 많은 수준으로,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1만351건과 비교하면 64% 증가한 셈이다.
작년 2023년 한해 동안 발생한 차량절도 총 건수는 2만5,825건으로, 이는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연간 수치였다. 2020년 2만1,289건, 2021년 2만4,306건, 2022년 2만5,409건 등 팬데믹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LA 차량절도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다운타운이 1위였고, 한인타운도 9위에 오르며 주요 10개지역 중 하나로 꼽혔다. 다운타운은 올해 8월31일까지 967건을 기록하며 LA 내 100개 이상의 네이버후드(neighborhood) 중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밴나이스가 529건, 보일하이츠가 503건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며, 한인타운 옆인 웨스트레익이 410건으로 4위로 조사됐다. 이어 샌페드로 405건, 노스할리웃 380건, 히스토릭 사우스-센트럴 374건, 플로렌스 343건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한인타운이 334건으로 9위였으며, 할리웃과 선밸리가 327건으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또 LAPD에 따르면 한인타운 지역에서는 최근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세다. 지난 8월11일부터 9월7일까지 한 달여간 한인타운이 대부분인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 85건의 차량 절도가 보고됐는데 이는 직전 한달여간의 71건과 비교해 19.7% 증가한 수치였다.
올림픽경찰서는 지난 14일 3가와 웨스트모어랜드, 13일 8가와 뉴햄프셔, 베니스와 웨스턴, 클린턴과 웨스턴 등에서 발생되는 등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서 도난 신고된 차량 20만2,802대 가운데 85.8%를 되찾았으며, 되찾은 차량 가운데 52%는 파손 피해 없이 운전할 수 있는 상태였지만, 36%는 파손 또는 방화 피해, 나머지는 그 외 다양한 피해를 입었다.
전미보험범죄국(NICB)은 차량이 도난당했을 때 빨리 신고할 수록 되찾을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또 차량안에 귀중품을 두지 않고 창문이 완전히 닫혀있는지 문이 확실히 잠겼는지 확인하는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전문가들은 되도록 밝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주차하는 것이 차량절도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미주 한국일보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