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앞둔 김주형이 경기장에서 자신이 지닌 에너지와 근성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2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에너지를 보여주겠다. 특히 젊은 선수는 에너지가 필수적이다. 팀 동료들에게 내가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팀에 힘이 되고자 한다”고 다부진 출사표를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이다.
김주형에게 프레지던츠컵은 세계적 명성을 안겨준 무대다.
2022년 처음 출전한 프레지던츠컵에서 김주형은 2승을 따냈고, 특히 최종일 싱글 매치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막내였던 김주형은 대회 내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그런 감정은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지난 프레지던츠컵 때는 팀 전체가 나를 지켜보며 기대하는 순간이 있었다. 팀 동료들과 주장들은 나보다 더 간절히 내가 퍼트를 성공하기를 원했다. 나도 그들과 같은 감정을 공유했기에 그 마음을 잘 이해했다”고 격정적인 버디 세리머니를 펼쳤던 배경을 설명했다.
김주형은 “자신을 위해 뛰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을 위해 뛰는 것이기 때문에 팀원과 팀, 그리고 단장이 실망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팀으로 경기할 수 있는 유일한 대회이고 끝나고 나면 다음에 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즐겁다. 그리고 흥분된다”고 기대감도 표시했다.
“아직 아시아는 미국에서 멀게 느껴진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김주형은 “특히 이런 팀 대회는 경쟁이 치열하고, 나 자신보다 더 큰 목표를 위해 뛰어야 하기에 마치 서바이벌 모드로 임해야 한다. 그 흐름을 타서 팀에 성공을 안겨줄 수 있다면, 팀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골프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프레지던츠컵에서 활약이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형은 “프레지던츠컵에서 계속해서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프레지던츠컵에서 우승한다면, 역사에 남을 매우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미국을 꺾고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도 곁들였다.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연합뉴스>